올랜도의 매직은 일어나지 않고 결국 LA 레이커스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올랜도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미친듯이 3점슛을 쏟아 부어, 르브론의 클리블랜드를 침몰 시킬 때만 해도 어느 정도의 기대가 있었으나 끝내 레이커스의 벽을 넘어서지는 못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 상으로도 LA가 올랜도를 앞서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 파이널에서 양팀의 우위를 가르게 해준 최대 요인 중 하나는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NBA 파이널 경기를 해 봤냐 그렇지 못 했느냐의 차이죠.
LA 레이커스의 경우 코비야 당연히 많은 경험이 있지만, 그 외의 주축 선수들이 작년 파이널 때만에도 파이널 경기 경험이 없었습니다(이런 부분이 작년 파이널에서 패배한 요인 중 큰 부분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작년의 경험을 통해 이 번 파이널에는 대부분의 주축 선수들이 한 번 고기를 먹어 본 상태였습니다.
그에 반해 올랜도는 주축 선수들 중에서 파이널 경험이 있는 선수가 없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의 차이는 그대로 경기에 반영 돼 나왔습니다. 컨퍼런스 파이널 당시만 해도 무섭게 터지던 3점포 라든지, 4쿼터를 지배하던 히도 터클로우 등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초반에 잘 나가다가도 중후반 부터 서서히 밀려서 뒷심 부족으로 지는 경기들이 많았고요. 특히 턴오버도 이전에 비해 상당히 많았습니다.
물론, LA의 힘이 강했기 때문에 이겼을 것입니다. 잘 짜여진 구성원들이나 알고도 못 막는 최대 절정 기량의 코비, 그리고 강력한 클러치 슈터 데릭 피셔까지, 레이커스의 강점이 우월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올랜도 보여준 앞선 컨퍼런스 파이널 때와는 다른 어줍잖은 경기력 - 특히 턴오버 - 은 실력보다는 큰 경기 경험 부족에서 나오는 조급함과 긴장감 때문이었던 거 같습니다.
NBA 파이널을 통해 평소 일상에서도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던 글인데 바뻤는지 어땠는지 여기에서 멈추고 공개를 못했던 글입니다. 그냥 버리기에는 아까워 공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