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전 경기를 중계한다는 선언답계 월요일을 제외한 거의 매일 농구를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거기다가 대형 신인들의 등장과 국내 선수들의 실력 향상 등으로 기존의 용병 위주에서 탈피한 경기 내용은 정말 맘에 드는 점입니다.
팀들의 실력도 거의 상향 평준화 된 거 같고, KT&G의 경우 런앤건을 주 전략으로 하여 속도감있고 역동적인 경기들 보여주고 있습니다(런앤건 하면 그 옛날 슬램덩크에서 풍전고교가 생각나죠 ^^) . 현재 KT&G는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2008/11/26 낮 현재). 런앤건은 이상범 감독 대행의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지 않나 생각됩니다. 물론 런앤건은 수비에서의 단점과 체력 문제 등이 있기 때문에 이번 시즌 막판까지 KT&G가 런앤건으로 좋은 성적을 유지할 지는 지켜봐야할 것입니다.
아무튼 올해 국내 농구는 요근래 몇년 중에 가장 재미를 주는 거 같습니다. 특히 저에게 좀 더 재미를 보태주는 요소는 울산 모비스의 김효범 선수입니다.
2005년도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놀라운 사건이 하나 터집니다. 내노라하는 국내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미국에서 덩크 동영상과 함께 날아온 김효범이라는 선수가 2순위로 지명이 된 것입니다. 이에 대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는데 어쨌든 그는 2순위로 모비스에 지명됩니다.
당시 인터넷에는 김효범이 외국 선수를 상대로 in your face 덩크를 하는 동영상이 화제가 됐었고(동영상 보기) 그러한 과거 이력들에 인해 그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했습니다.
하지만, 그에 대한 기대와는 달리 그 해에 김효범은 별로 한게 없었습니다. 그 다음해에도 마찬 가지였죠. 하지만, 지난해 부터 서서히 저력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기록을 통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시즌 | 출장게임 | 평균출장시간(분) | 평균득점 |
| 2005~2006 | 30 | 10.5 | 3.3 |
| 2006~2007 | 41 | 11 | 3.4 |
| 2007~2008 | 53 | 28 | 11.4 |
| 2008~2009(11/27) | 11 | 32 | 15.8 |
물론 농구에는 어시스트, 리바운드 등 중요한 다른 기록들이 많지만 일단 출장 게임수와 출장 시간 그리고 평균 득점만을 보겠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2년간 별 활약을 못 보이던 김효범은 작년부터 발동을 걸기 시작합니다. 이전 두 해와 비교하면 정말 비약적인 발전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그런 김효범이 올해는 더욱 성장했습니다. 현재(2008/11/27 낮 기준) 국내 선수 중 김주성에 이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으며, 2점슛율 66.67%에 3점 슛율 46.03% 등 정말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는 기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L에서 기록을 보면 3점슛 성공률과 2점슛 성공률이 모두 20권 안에 들어 있습니다.
거기다가 현재 덩크슛을 6개나 성공시켰습니다. 국내 선수로는 드물게 심심찮은 덩크슛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약간 영화 이야기 같은 이 선수의 성장을 보면 놀랍고 재미있습니다. 거기다가 본인의 엄청난 노력과 조련사 유재학 감독의 정성이 느껴지는 듯 해서 감동적이기까지 하고요.
앞으로 더 멋진 활약과 성장을 기대해 봅니다.

